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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처럼 학업 성취 욕구가 높은 지역에서는 시력이 학습 집중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부모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김덕수 원장(41타워안과)
"질병이 있는 눈으로 갈 것인지, 단순 근시로 남길 것인지는 초기 관리가 결정합니다."-정지원 원장(창원 시티세븐 파티마안과)
"초기 근시를 빠르게 포착하고 가능한 빨리 개입하는 것이 치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마리아 리우 박사(UC 버클리 검안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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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전문가들은 최근 열린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APMMS Regional Connect Korea)'에서 발표와 대담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공통적으로 전했다.
눈도 자란다…'안축장' 조절이 관리 핵심
최근 10세 미만 소아의 근시 진단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내 활동과 디지털 기기 황금성배당
사용이 늘면서 시력 저하 시작 시기가 과거보다 앞당겨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0세 미만 어린이의 근시 진료 인원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중국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도 초등학생의 근시 연간 발생률이 24%에 달했으며, 특히 10~12세에 근시 진행 속도가 가장 빨랐다. 국내 교육부 자료 또한 팬데인터넷으로주식하는법
믹 이후 초등 저학년의 시력 이상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는 단순히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을 넘어 눈의 구조가 길어지는 변형을 동반한다. 특히 중요한 개념은 '안축장'(Axial Length)이다. 이는 눈의 앞쪽(각막)부터 뒤쪽(망막)까지의 길이를 말하며, 이 길이가 정상보다 길어질수록 초점이 망막 앞에 맺혀 근시가 발생한가희 주식
다.
문제는 한 번 늘어난 안축장은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장기 초기에 이 성장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가 향후 시력 건강을 좌우한다. 정지원 원장은 "눈도 키처럼 자라지만, 한 번 자란 눈은 되돌릴 수 없다"며 "7~10세는 근시 억제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도수가 낮더라도 조기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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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를 넘어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같은 근시라도 치료 없이 방치하면 결국 '질병 있는 눈'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른 나이에 시작된 근시일수록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지원 원장)
드림렌즈 or 마이사이트 원데이…아이 눈에 맞는 치료는?
소아 근시 억제를 위한 치료법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드림렌즈(Ortho-K, 대표 제품 파라곤 CRT) ▲소프트렌즈(대표 제품 마이사이트 원데이) ▲아트로핀 점안액 ▲기능성 안경 등이 있다.
드림렌즈는 밤에 착용하는 하드렌즈로, 자는 동안 각막의 형태를 일시적으로 바꿔 낮 동안 안경 없이도 시력을 유지하면서 근시 진행을 억제한다. 반면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낮에 착용하는 일회용 소프트렌즈로, 각막을 물리적으로 변형시키지 않고 눈의 주변부에 흐릿한 초점을 형성해 안축장 성장을 억제한다.
이 두 제품은 모두 '광학적 디포커싱(Peripheral Defocus)' 원리를 사용한다. 이는 눈의 중심에는 선명한 상을, 주변부에는 의도적으로 흐릿한 초점을 만들어 눈이 더 자라지 않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눈의 성장을 늦추는 '시각적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정지원 원장은 "두 제품 모두 같은 광학 원리에 기반하지만,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착용감이 부드럽고 각막에 부담을 덜 주어 초기 치료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아이가 스스로 착용하고 뺄 수 있어 순응도가 높다. 김덕수 원장은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은 드림렌즈의 불편함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마이사이트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더이상 드림렌즈 착용이 어려운 고등학생들도 안경 대신 마이사이트를 선택해 근시 억제를 중단 없이 장기간 이어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마리아 리우 박사는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6년 이상 장기 임상 결과가 있고, 렌즈 착용 중단 후 근시가 더 악화되는 '리바운드 현상'이 적어 장기 치료 전략에 유리하다"며 "드림렌즈와 마이사이트는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로, 아이의 눈 상태나 생활 습관에 따라 병행하거나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중단 땐 되레 악화…'리바운드' 주의해야
근시 억제 치료는 부모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 효과를 지속하려면 부모와 아이의 꾸준한 참여, 위생관리, 기대치 조절 등 '생활 치료' 개념이 필요하다. 특히 착용 시간 준수 및 세척 등의 렌즈 관리가 필수적인 드림렌즈는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마리아 리우 박사는 "같은 치료를 해도 어떤 아이는 근시가 멈추고, 어떤 아이는 다소 진행되기도 한다"며 "과도한 기대보다 현실적인 목표 설정과 정기적인 치료 효과 확인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치료를 중단할 경우 '리바운드'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리바운드는 치료를 멈췄을 때 눈의 성장 억제가 풀리면서 근시가 급격히 다시 진행되는 현상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안축장이 활발히 늘어나는 시기여서, 물리적으로 각막을 누르는 드림렌즈의 경우 치료를 끊으면 오히려 아무 치료도 하지 않은 것보다 악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김덕수 원장은 "근시 억제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띄는 효과보다, 얼마나 오래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치료를 멈추면 오히려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정지원 원장도 "근시 억제 치료의 핵심은 순응도"라며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하나의 팀이 되어 치료를 끊기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