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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 결과에 따라 올해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원내 1당을 이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 시점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1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선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대권 잠룡들 각각의 선호도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천안현대스위스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르면 이 대표는 32%의 응답을 얻어 전체 잠룡 중 1위를 차지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호도 8%로 2위를 차지했는데,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선호도 차이는 24%P다. 해당 여론조사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오차범위와 무관하게 이 대표가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한 셈이다.
나아가 김 장관을 포함해 선호도 1% 이상을 나타내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이름을 올린 잠룡들 각각의 선호도를 모두 더해도 이 대표 한 명의 선호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장관에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 대출상황 오세훈 서울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 ▷우원식 국회의장 1% ▷김동연 경기도지사 1% 순으로 집계됐다. 김 장관을 포함해 9명의 선호도를 전부 합해도 30%에 그친다. 조사된 수치로만 놓고 볼 때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 보다 적게 나타난 셈이다. (선호도 1% 미만이 나온 인물의 경우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별도로 공개되지 않고 ‘기타 인물’로 묶임.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기타 인물’에 약 20명이 포함됐고, 전부 합쳐 5%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힘.)



[한국갤럽 제공]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환대출자격조건 광주·전라에서 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지역이 각각 34%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32% ▷서울 25% ▷대구·경북 19% 순이었다.
지역별로 봤을 때 대구·경북에서 상대적으로 이 대표의 선호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전체 잠룡들 중에선 가장 높은 선호도 수치였다. 대구·경북 지역 선호도 2위는 15%를 기록한 김 장관이었다. 조사완료 50명 미만인 강원과 제주의 경우 전체 조사에는 포함됐으나 지역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상 이 대표가 현 시점에서 다른 잠룡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그렇다고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 수치 자체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답변을 유보하는 부동층 비중이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와 엇비슷한 30%대로 집계되고 있다는 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으로 꼽힌다. 향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실제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의견 유보’ 비율이 33%로, 이 대표 선호도 32%보다 1%P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직전 대선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P(24만7077표) 차이로 패배한 것을 두고 두고 곱씹고 있다. ‘석패’할 수 있는 요인을 줄여 다음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부 구성원들의 생각이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는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해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음 대선 출마를 전제한 조사는 아니고, 누가 장차 대통령이 될만한 인물로 여겨지는지에 대한 조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3%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